겨울만 되면 온몸이 가렵고 하얀 각질이 일어난다면 때를 밀지 마세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검은색 옷을 입기가 꺼려진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옷을 벗을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하얀 각질 때문이죠. 등이나 정강이가 미치도록 가려워 피가 날 때까지 긁어야 잠이 오는 건조증은 겨울철의 불청객입니다. 많은 분들이 각질이 생기면 몸이 더러워서 그런 줄 알고 목욕탕에 가서 이태리타월로 벅벅 때를 밉니다. 시원한 느낌은 들겠지만, 피부과 의사들이 보면 기겁할 행동입니다.

우리 피부에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막아주는 얇은 기름막, 즉 피부 장벽이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공기 때문에 이 장벽이 약해져 있는데, 뜨거운 물에 몸을 불리고 거친 타월로 때를 밀면 그나마 남아있던 보호막까지 모조리 벗겨내는 꼴이 됩니다. 각질을 제거하려다 피부를 사포처럼 더 거칠게 만드는 악순환인 셈이죠.

가려움증을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씻는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샤워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에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은 욕실을 나서기 전입니다.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닦기 전, 아직 몸에 물기가 촉촉하게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야 합니다.
이때 로션보다는 오일 성분이 섞인 크림이나 바디 오일을 추천합니다.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도록 기름막을 씌워주는 것이죠. 샤워 후 3분 이내 보습, 그리고 때수건은 과감히 버리는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올겨울 매끈한 피부로 지내실 수 있습니다. 긁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